걸음마다 힐링…포항 녹색도시 변신

입력 2023-02-13 18:25   수정 2023-02-14 00:45

포항시는 올해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채움+연결+공유’로 이어지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완성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포항시가 2016년부터 도심 해안 산림 3대 축을 중심으로 녹색 생태도시 이미지를 입히는 사업이다.

대표적인 성과물이 철길숲이다. 포항 남북을 가로지르던 옛 동해남부선 폐철길(23만여㎡)을 활용해 숲을 만들어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힐링 명소로 변신시켰다.

철길숲을 통한 도심의 변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유엔 해비타트의 ‘아시아 경관상 본상’을 받았고, 동아시아 최초로 영국 정부 산하 환경단체인 KBT의 ‘녹색깃발상’, 대한민국 산림청의 ‘모범도시숲상’ 등을 연달아 수상했다.

포항시는 그린웨이를 통해 일상을 숲과 정원으로 ‘채우고’, 도심과 자연, 사람을 ‘연결’하며, 시민과 지속 가능한 녹색 문화를 ‘공유’하는 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 포항 철길숲을 필두로 해도 도시숲,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오어지 둘레길, 내연산 치유의 숲 등을 지속적으로 연결해 세계적인 힐링 문화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더 넓게 조성해 주거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인다.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도시숲과 자녀안심 그린숲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숲을 늘려나간다.

천만 송이 장미도시 조성 사업을 지속하고 통행량이 많은 형산큰다리와 연일대교, 주요 교통섬에 상설정원 및 사계절 꽃 거리를 만들어 일상을 숲과 정원으로 채운다.

포항시는 도시 전체를 울창한 숲길과 물길로 연결해 시민에게 더 많은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환경과 보행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을 가꾸는 초록 골목 가꾸기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맨발 걷기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문학 토크콘서트와 정원 아카데미 등 도시숲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도 활성화한다.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지난 7년간 약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걷는 문화 확산을 통한 시민의 건강 증진 같은 무형적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환경의 대전환을 이루고 있다”며 “녹색도시 포항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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